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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Food - 먹거리

종로 굴 보쌈!! 완벽 황금비율의 비계와 고기의 조화!


때는 2005년 12월 31일

깨비와 느뤼는 제야의종 타종행사 구경을 위해 종로에 왔다.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깨비가 알아온 굴보쌈 집에 가기로 했다.

종로3가 15번 출구로 나와 바로 보이는 동남 약국 골목으로

들어가면...

모텔들이 보인다;;; 처음엔 우리도 깜짝 놀랐지만..

조금 들어가면 샛길로 굴보쌈 집들이 줄줄이~~



배가 너무 고팠던 나머지 우리는 바로 첫번째 보이는 집에 들어갔다.

실은 밖에서 전을 부치시던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뭐든 첫째 집이 제일 맛있어~' 라는 말에...

아무튼 넘쳐나는 사람들로 인해 소문데로 맛있긴 하나보다 하고 자리에 착석!!

하고 굴보쌈 小 를 시켰다 가격은 20,000원..

가격은 일단 무난해 보였다.

하지만 무난했던 가격은 나오는 서비스들로 인해 엄청 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주문을 시키자 마자 아주머니가 찬을 가지고 오셨다.



밖에서 할아버지가 부치시던 정체불명의 빈대떡과 일반적인 찬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고 일단 음식을 시키면 소주와 사이다 한병씩해서 두병이 꽁짜!!!



역시 장사 제대로 하시네.. 안시켜도될 소주 한병이..주위를 둘러보니

그것으로 인해 줄줄이 여러병 드시고 계시는 분들이 상당해 보였다.

허허..아무튼..우린 술을 마실수 없으니 그냥 소주는 안주셔도 된다고 했다.
지금 생각해서는 사이다 로 바꿔달라고 할껄 하고 생각도 된다;;

그래서 일단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전을 야금야금 먹는 사이

바로 문제의 굴보쌈이 나왔다~ 이야~~




정말 빨갛게 양념된 김치와 무무침이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정말 큼직막하니 잘라진 보쌈은 비계:고기의 황금비율 상태였다.

또 굴 역시 건드리면 터질듯 탱탱하였고 꿀물이 흐르는듯 너무 맛있어 보였다.

그래서 더도 말고 굴과 김치,무를 휙휙 섞고 언능 하나 잡아서....

상추에 고기올리고 김치 올리고 굴올리고~



입벌리고 아암!..냠냠..오옷...

달콤하면서 매콤한 김치양념과 톡터지는 바다향기 가득한 굴의 맛과

씹을 수록 맛이나는 육질의 돼지고기와 고기의 퍽퍽함을 없애주고

나의 식욕을 자극하는 기름기가 조화를 이루며 나의 온몸을 자극했다.!!

오우~ 판따스띡해용~~



너무 만족스러워 후훗.

그리고 이때 또 하나 우리의 즐거움이 등장..

계란찜!!



간이 잘된 계란찜이 계속 식욕을 자극하면서 우린 정말

거지가 배에 자리 잡은듯 마구마구 냠냠 맛있게~ 맛을 음미하면서..

우와 너무 맛있당~~ (감탄사 연발중~~)




이렇게 배부르게 맛있게 잘 먹었다.

아우 배불러~ 하고 있는데 느뤼의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무엇이냐!! 감자탕!!
다른 테이블에는 너도 나도 하나씩 감자탕이 있는 것이 아닌가..

흐흠..과연 저것도 꽁자인가..하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물어볼까 말까 배부른데 그냥갈까 고민하고 있을때...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는지 옆테이블 청년이 아주머니께 물어보는 것을

살짝 귀기울여 들어보니!!

'원래는 다들 드리는데 지금 너무 바빠서 달라고 하시는 분만 드려요.'

하는 것이 아닌가!!!! 꽁짜라는데 또 그냥 갈순 없지 하고.

배불러도 난 더먹는다하면서 깨비의 무식하다고 놀리는 말에도 참고

공기밥 하나와 감자탕을 시켰다..쿄쿄..

이에 조금 있다 감자탕이 도착!! 보글보글~




이야 뼈고기도 제대로 들었고 정말 감자탕이다..일단

국물을 떠먹어보니..이야 보쌈먹고 더이상 빈자리가 없다고 아우성 치던 나의 위장이 언제 그랬냐는듯

더 많은 인풋을 원하고 있었다!!

시원하고 들깨의 향이 풍부한 국물..하지만 역시

감자탕 하이라이트는 뼈고기!!

하나 건저서 고기를 찢어서 감자탕양념이 잘밴 깻잎하나와!!



오우 그뤠이투~ 별나라 판따스띡~

너무 풍부한 육질에 내몸이 녹아부려~아이고 맛있다..

순식간에 밥한공기 뚝딱!!

깨비가 말하길 원래 이 골목이 감자탕 골목이었는데..

한집이 굴보쌈 시작후 대박이터져 너도 나도 전업하여

이렇게 된거라고 알려주었다..(아는 것도 많은 우리 깨비 쿄쿄~)

감자탕 맛의 비밀을 알게된 나는

배도 빵빵 머리도 빵빵..너무 만족한 2005년 마지막 만찬 이었다..

다음엔 동기들과 술한잔 하러 오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가게를 나와 아까 전부치는 할아버지와 새해인사를 나누면서..

종각으로 향했다..^^*

맛있는 집을 알아다준 깨비 너무 고맙고...

맛있는 음식 해주신 가게 아주머니 고맙고..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