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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vor/Travel - 여행

2010 북경방문기 #1

느뤼가 2010년 12월 12일 부터 17일까지 5박 6일로 중국 북경에 다녀왔습니다.

Oracle Open World / JavaOne Beijing 2010 에 참석하기위해 다녀왔더랬죠.
돌아온 다음에도 정신이 워낙없었던 터라 이제서야 슬그머니 하나씩 다녀온 후기를 작성해봅니당.
후기에서는 회사와 관련된 이야기는 쏙빼고 북경 체험담을 적어보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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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2010년 12월 12일 일요일 오전 9시반(중국시간! 한국 시간은 10시반)..
기념비적인 사건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느뤼가 대륙의 중심 북경! 北京! Beijing! 에 입성하였던 것이다!

사실 느뤼는 이번이 두번째 중국 방문.
첫 중국 방문은 약 10년전 "발해 역사 탐방 - 잃어버린 발해를 찾아" 라는 단체여행이었고..
당시 중국의 인상은 그닥 좋지 않아 이번 여행도 걱정이 좀 되었다.

하지만 역시 대륙의 중심은 달랐다. 
공항에 도착한 순간!
이전에 가지고 있던 나의 후진국 중국의 느낌은 오간데 없고(완전 없는 건 아니고;;).
엄청 좋은 시설들에 놀랐다.!

오우 좋아! 하면서 나의 갤럭시S를 로밍 연결을 위해 재부팅!
허걱...완전 버버버벅 갤럭시;;; 오마이갓.
이놈이 중국에 오더니 와이러노..
예전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갤스 로밍 불만 트윗이 떠오르면서..
ㅠ.ㅠ
아놔 이러지마..아이폰 참고 산 갤럭시인데;;

뭐 맛폰이야기는 고만하고..어찌되어떤 불야불야 중국 도착 뉴스를 풰북에 남겼다.

<도착하자마자 나의 갤럭시S 로밍 연결!>

이번 방문은 회사동료 2명과 함께하였다.
팀 후배 평택유지 인수군, 옆팀 미녀개발자 신선임님.

공항을 빠져나와 중국에 도착했다는 벅찬 감동과 함께 호텔에 가기위해 택시를 탔다.

여기서부터 우리의 험난한 여정은 예정되어있었다.
중국방문객 3인 -> 중국어 가능자 0명;;;;
말로만 듣던 영어 한마디 못하는 중국 택시를 탄 것이다. 
갤럭시로 구글맵 찍어 위치도 보여주고 전화도 걸고 별에 별 수단을 동원해 겨우겨우 호텔 도착..

후아..

워낙 정신이 없던 택시길이라 바깥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도착했는데.

호~

호텔 주변은 완전 북경 중심이라 그런지 높은 빌딩숲 한가운데!

특히 티비/인터넷 사진으로만 보던 CCTV(중국중앙방송국) 건물이 호텔 바로 옆! 두둥 신기하네~
호텔 역시 5성급으로 시설이 완전 Perfect! 6성이나 7성은 대체 얼마나 좋은겨!
우리가 묵은 호텔은 Grand Millennium Beijing Hotel.
알아보니 World Chain 이었다. 역시 이름값하는군!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카메라 들고 밖으로 고고씽~
내일 부터는 Conference때문에라도 시간들여 구경다니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어 무조건 나갔다.
사실 세 명다 워낙 일에 치이다가 출장을 와서 시간계획이나 어딜 가봐야겠다는 계획이 전무하였다;;;
결국 호텔 로비에서 받은 북경지도를 보고 제일 가까운 천안문에 가기로 결정!

하지만 역시 계획은 바뀌라고 있는 법. 지하철을 찾아 해메이다 배가고파 북경의 명동이라는 왕푸징에 들려 뭐 좀 먹고가기로~

<우리 호텔 , 중국 진출한 뚜레주르, 정말 찾기 힘들었던 지하철역;;, 살짝 보이는 CCTV건물, 왕푸징!>

왕푸징에 도착하여 역시 다시한번 아무 생각없이 사람들이 많이 나가는 쪽으로 쪼로록 따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사람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는.
지하철역과 이어진 곳에는 코엑스몰과 비슷한 프라자가 있었다.(사실 무슨 프라자였는지 이름 기억안남.)
근데 뭐 구경을 하려고하니 특별히 우리나라와 다를바 없는 그냥 쇼핑몰이어서
큰 감흥은 없었다. 다들 알만한 브랜드들의 옷과 제품들..심지어 국내 브랜드 제품들도 상당 수..
그래서 구경보다는 금강산도 식후경!!
원래의 목적데로 먹을 것을 찾으러~

중국에서의 공식 첫끼이니 무조건 중국음식을 먹자는 만장일치의견으로
어느 중국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들어갔다.
또 이름이 기억안나는데 소룡반점인가 뭔가 였다.

더 좋은 곳에 가고 싶었지만.. 뱃속에서 천둥소리가 나며 헝그리신호를 너무 심하게 발신하는 바람에.
일단 착석! 메뉴판을 보니! 다 중국어;; 외국인의 배려 전혀 없음;;
결국 대강 사진에 있는 것을 시키려는데..불현듯 스쳐지나가는 점원이 들고 있는 만두 같은것!

앗! 왜 그걸 몰랐지! 소룡반점! 그것은 소룡포!!??!!
그랬다. 이집은 소룡포 체인점. 말로만 듯던 육수 터지는 만두! 소룡포!
그것을 이렇게 먹게되다니! 무조건 당장 뵈는 것 없이 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만두가 밥이 되기는 힘드니 각자 식사를 하나씩 시키기로.

또 여기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아픔은 추억으로 고이남겨두고.
음식이 두둥 나왔다!
우선 소룡포!

소룡포 하나를 살짝 집어 스푼에 올리고 구멍을 폭!
어디서 본건 있어서 따라해보니 진짜로 유투브로만 보았던 것처럼 만두피 속의 스프가 슈류륙!
후르릅, 맛을 보니! 오우 와따 따봉일세. 느끼하면서 간간한것이 이건 완전 내 스타일이네!
스프 흡입 후에 스푼위 만두에다가 준비해둔 생강과 간장을 살짝 찍어 한입에 !
와우! 역시 만두 역시!!! 음..이건 그냥 만두군. ㅋ

어찌되어떤 배고픔이 췌고의 반찬이 아니라는가!? 
감탄사 연발하며 소룡포를 먹어치웠다.
이때 줄줄이 식사들이.
일단 인수는 중국짜장면, 신선임님은 닭발덮밥, 난 울면.
점수를 매기자면 울면<<<중국짜장면<닭발덮밥<<<<<<<<소룡포.
자세한 이야기보다는 사진으로 대체~
어찌되어떤 식사를 고이 마치고 천안문까지 걷기로 결정.
지도를 보니 지하철로 한 정거장이니 얼마나 되겠어 하며 무모하게 출발~

<울면, 중국짜장면,닭발덮밥, 소룡포!!, 결국 소룡포만 추가주문! ㅋㅋ, 여기서 놀란 것은 가격! 완전 싸다!>

배가 좀 채워져서 인지 좀 몸이 가볍고. 이미 중국 현지화가 된듯한 기분이었다.
혹자는 난 이미 중국인 싱크로 300%라는 말도 안되는 소문을 내는데!
여기서 몸소느껴졌다;; 정말 나랑 닮은 사람많다;; 복장과 머리스타일이 나랑 비슷한 사람이 너무 많네;;

어찌되어떤 천안문으로 걸어가면서 호기심 가득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사진도 연방 날리면서 중국방문에 대한 살짝있던 긴장감과 두려움(?)을 지워냈다.
하지만 이내 다가온 것은 바로!

북경의 추위! 바람이 불때마다 고냥 춥구만!
다행히 둘둘 온몸을 말고가서인지 버틸만 했다.
하지만 아무도 앞으로 닥칠 미래를 알지 못했다.

<북경의 2층버스, 대륙의 피자훗(간자체 읽지를 못하겠다, 대륙의 아반떼 택시, 완전무장 공안과 EF, 
중국스러운 호텔 정문, 성탄절 분위기 물씬나는 중국의 거리>

<천안문 지하철역과 지하철 지킴이 공안, 천안문 근처 자금성 작은 문, 길게 늘어진 자금성 홍벽, 천안문 광장의 어느 유랑족, 내 엄지!>

30여분을 걸어 드디어!

천안문에 도착하였다!!
내가 이곳에 오게될 줄이야!
뭐 언젠가는 가보겠다 하였지만 이렇게 와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무조건 사진 팍팍!
근데 역시 중국은 인구가 많다. 천안문 입구에는 외국인들보다 자국 관광객들이 99%인듯;;;
어찌되었던간에 엄청난 천안문광장의 스케일에 다시 놀라고.
사람들 수에 놀라고. 역시 대륙이다.

자 이제 자금성으로 가보자!
영화 "마지막 황제"에 나오던 황제가 뛰던 그 궁전에 가보자!
라는 나의 생각은 대륙의 스케일을 알지못했던 착오였다는 것을 입장한 이후 알게되었다..;;

<일단 왔으니 풀샷으로 한방! 콰쾅! 나 왔다간다잉~ ㅋ>

<천안문을 통해 밖을 바라보니 천안문 광장의 중국 인공기가 보이는군! 멋지게 한 컷!>

천안문을 통과하고 자금성을 향해 ㄱㄱ
헐.. 아니나 다를까 바깥보다 안에 사람이 훨씬많다..

그리고.. 세찬 아이스 윈드스톰이 얼굴을 강타한다.
대박 춥다;;
일단 추위를 뚫고 걷고 걸으면 끝을가보자 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쉽지 않은일.

자금성의 나름 큰 문을 들어갔다 싶으면 그만한 문이 또 앞에 있고 들어가면 또 있고;;
3개를 지나가니 그제서야 자금성 매표소;; 호곡...

아니 그 추위를 뚫고 들어갔는데 이것은 그저 전초전이었단 말인가;;
정말 이놈의 성은 외세의 침략을 받기는 불가능해보였다;;

매표소에서 한사람당 40위안의 고가의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갔다.
근데 걸으면 걸을 수록 느껴지는 것 인데.
양파껍질을 까면 또 나오는 문들..풍광이 다 비슷비슷..
추위에 점점 마지막황제의 궁전을 보겠다는 일념은 사그라들고.
결국..

또 저 문을 지나봐야 또 똑같은 것일 뿐이야 라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우린 다시 천안문으로 향하기로 결정.
너무 추웠삼..;;;

이렇게 자금성 탐방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대륙의 기를 받고 있는 인수, 들어가도들어가도 앞을 다시 가로막는 성문들;;;, 이 추위에 밖에서 사구치는 공안들;>

<더 이상 앞으로 가는 것을 포기하고 마치 다온 것 마냥 사진찍기 ㅋㅋㅋ>

<천안문을 뒤로하고 다시 지하철에 올랐다, 지하철이 어딜가든 울나라돈 400원도 안된다. 싸다!, 반가운 쌕쌕 한방, 호텔에 도착하니 이미 깜깜>

추위를 뚫고 호텔에 도착하니 겨울이라 그런지 해가 일찍 떨어졌다.
오늘 저녁은 함께 나온 분들을 만나서 저녁식사.

메뉴는 바로!

북경가면 꼭 먹어야한다는
베이쥥 덕!

사실 북경을 가기전에 잠시 구글링으로 검색해보니 '대동식당 북경오리'가 검색 결과로 가장 많이 나와서,
 맛있겠다 하며 침을 질질 흘렸던
그 장소! 그 식당!에 덜커덕 온 것이다~ 와우!

이미 많은 "대동식당" - 현지발음은 "따동" 식당, 의 포스트가 넘쳐나니 사설은 줄이고.
개인적인 느낌은 우리나라 웬간한 레스트랑들 보다 분위기도 좋고
전혀 중국음식 점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 대동 식당은 북경오리로 유명하지만 원래는 유명 중국 음식점!

일단 놀란 점 #1
메뉴판을 받아보니 완전 사전! 이다.
그 많은 중국음식 모든 메뉴가 사진이 붙어있다. 엄청 두껍다.
다들 이거 하나 집에 가져가고 싶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식사하고 나오는데
기념품으로 팔더라;;;; 근데 가격이 비싸서 그냥 GG.

놀란 점 #2
우리 말고도 정말 많은 외국인들이 보였지만.
어느 누구하나 영어 한마디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메니저에게도 바디랭귀지를 쓸 수 밖에 없었다는;;
아무래도 그래서 메뉴판의 모든 음식에 사진이 있는 것 일지도...

놀란 점 #3
말은 안통하지만 서비스가 거의 황제급이다 근데 가격이 싸다.
하나하나 가져올때 옆에서 확인시켜주는데 웬지 개인 하인을 둔 듯한.
그래서 아무래도 음식 가격이 비쌀 것 같았으나.
가격이 우리나라 패밀리 레스토랑과 비슷하거나 그것보다 쌌다;;
그 유명한 베이징덕 요리 한마리가 약 3만원 하는데 한마리면 3명은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 ㄷㄷ.
그래서 이것저것 요리를 시켜봤다. ㅋ

<대동식당의 전경, 입구의 팻말, 그리고 각종 상장들 엄청나군.>

<베이징 덕 메인 요리이전에 먹은 요리들, 이름은 다들 알 수 없었으나 맛이 갠춘했다. 근데 다들 춘장이 기본인지 간 짜장맛이 베이스로 느껴졌다;>

<내가 먹은 물만두 수프 - 와인이 베이스인 특이한 습 맛은 따봉, 감격의 베이징 덕은 직접 요리사가 들고와서 테이블 바로 옆에 자리잡고 살을 떠준다. 한마리를 남김없이 모두 해체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데 칼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살도 엄청많이 나온다.
베이징덕의 묘미는 바로 껍질!! 바삭한 껍질을 설탕에 찍어먹어보라고 해서 찍어 먹어봤는데 우왕 완전 킹왕장!!!ㅠ.ㅠ 또 먹고 싶다.
살은 빵 또는 넓은 전병에 각종 자신의 오코노미를 넣어서 춘장을 살짝 찍어 꿀꺽!! 와우 여기는 천국이다!>

이렇게 베이징의 첫날 밤은 마무리가 되었다.
나머지 일정도 다 오늘 처럼 맛있는 것 좀 먹을 수 있길 염원하며 잠에 들었다.

뽀나스 사진은 그 후덜덜 슈퍼카 파가니 매장!!!
역시 있는 동네여서 그런지 이런 엄청난 슈퍼카 직영매장이 떡하니 있다니.
실제로도 파가니가 돌아다니는 것을 무려 2대나 봤다;;
한국에서는 모터쇼나 가야 볼 수 있는 것을;;
역시 대륙엔 부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