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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FunFun한 행사를 봤나! - MakerFaire Seoul 2012


지난 주말 홍대 앞에서 열린 매우 뻔뻔(FunFun)한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왜 뻔뻔하냐구요? 그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MakerFaire란?


구플 타임라인에서 처음 접한 MakerFaire. 메이커페어? 메이커? 뭔가 익숙치 않은 행사이름에 궁금증이 생겨서 찾아보니 바자회 같은 성격의 정말 미국 스타일의 행사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구글코리아와 여러 업체의 후원으로 이 행사가 처음 열리는 것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은 행사입니다. 앞으로 매년 열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신이 만든 것을 공개하고 많은 사람들과 결과물에 대한 느낌을 공유하는 행사. 질문하는 것에도 어색해하던 우리나라의 문화가 점점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문화로 바뀌고 있는 그 큰 줄기 중 하나의 느낌입니다.  근래들어서 사람들과 공유하고 네트워크하는 행사가 풍년입니다. 풍년인 만큼 열씸히 구경하고 돌아다니면서 수확을 해야 남겠죠? 이런 행사들 시간내어 가보면 좋습니다.


이번 행사 대부분의 아이템은 행사의 취지에 맞게 공개 하드웨어 플랫폼인 아두이노(Arduino) 보드를 이용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제 방문 목적 역시 아두이노를 사용한 작품들을 직접 보면서 좀 더 제 궁금증들을 해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거기에 운 좋게도 구글코리아에서 초대권을 얻어 꽁짜로! :-)


그래서 특별히 아드님과 함께 행사장에 찾았습니다. 사실 가기 전까지는 우리 아드님이 볼만한 것들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찾았지만.. 정작 행사장에 도착하니 주객이 전도되어 신나게 돌아다니시는 아드님만 쫓아다녔다는 ㅋㅋㅋ


그럼 행사장을 사진들과 함께 구경해보겠습니다~


행사장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전시되어있는 것은 바로 3D 프린터 입니다. 제가 프린터업계에서 종사해서 그런지 이와 관련된 특허들도 조사하고 정보들도 찾아보고 했던 터라 새롭지는 않았지만. 실물을 직접보니 만들어진 결과물의 퀄리티는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놀라운 정밀도란 대단합니다. 작은 크기의 목업을 출력하기에는 정말 아무런 손색이 없을 물건입니다. 오픈 소스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은 직접!? ㅋ


<현재 물건을 출력(?)중인 3D 프린터>


<기계가 움직이면서 물건이 생기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는 우리 욜님. 하지만 역시 출력 속도가 늦어서 완성되기전에 관심을 잃어버린 ㅋㅋ>


그다음에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모든 아이들의 친구 비눗방울을 이용한 작품입니다. 미국에서 온 작품인데 10살의 어린 친구가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레고 마인드스톰을 이용한 작품이라 어린친구들의 기술 접근도는 상당히 좋은듯. 아이디어도 그렇지만 결과물도 매우 좋아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마인드스톰 하나 장만해서 우리 욜님에게도 가르쳐봐야겠습니다 ㅋ


<레고 마인드스톰을 이용한 거대! 비눗방울 제조기>


<외국인 친구라서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우리 욜님 하지만 직접해보라는 말에 만져보고 금방 친해지는 아이들 ㅋ 단순한 동심이 부럽구나 ㅋ>



1층에서는 이외에도 직접 LED 브롯치를 만드는 DIY 공작실도 있고 포토프린터 작품도 있었지만, DIY는 아직 어린 욜님이 만지기에는 위험한 납땜용구라서 패쓰 - 하지만 아빠는 빨간 안드로이드 LED가 가지고 싶었단다..ㅠ.ㅠ 포토프린터는 일찍 방문해서였던 건지 테스트 중이라 패쓰.

다음 방문지인 2층으로 이동합니다~ 


<2층에 올라오니 익숙한 Developers 입간판이 있군요. 반가운 마음에 찰칵!>


하지만 올라가는 도중 아이들이 손에 하나씩 잡고 있는 솜사탕을 보시고는 욜님이 어떻게 알았는지 옥상의 솜사탕 먹으러 가야한다고 보챕니다..ㅠ.ㅠ 할수 없이 일단 옥상으로 먼저 이동!


3층 옥상에 올라오니 때마침 멤버십선배!? ㅋ Alex가 출품한 무인항공기 시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간 페북을 통해 봐왔던 물건을 드디어 실물을 봤습니다. 원래 실력과 자신감이 충만한 친구라서 볼때마다 큰 자극이 됩니다. 현아 어여 수원으로 내려와~ ㅋㅋ


<시험 비행중인 기체! 욜님께서 하나 사달라고 하십니다. 현아 얼마야? ㅋ>



<사진 찍는 와중에 깨알같이 홈페이지 찍으라고 요청들어옵니다 ㅋ>


<말잘듣는 느뤼입니다 ㅋ 무인항공기 관련 정보는 요기 : http://aerobotics.kr/wp/>


항공기 시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솜사탕에 달려드신 욜님. MakerFaire답게 직접 솜사탕을 만드는 코너입니다. 욜님 너무 신나합니다. 이미 머릿속에 무인항공기는 지워졌습니다 - 아 다행 ㅋ. 그 옆에 또 더치 커피 머신을 전시하고 시음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는데 항공기 시연하고 솜사탕 만들고 보니 주인장님이 사라지셨습니다; 아 더치 한잔 마셔보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부자는 또 다른 체험 코너인 선풍기 그림그리기에 도전합니다.


<자기가 만든 솜사탕에 아주 만족스러움을 표현해주신 욜님. 욜아 엄마한테는 설탕먹은거 비밀이다 ㅋ>

<선풍기를 개조해서 재미있는 미술체험을 할 수 있는 코너. 빨강마니아 욜님 역시 빨강으로 시작하십니다 ㅋ>


<완성된 욜님 작품. 사실 정지되어있는 모습보다 빙글빙글 도는 동안의 모양이 떠 이뻤던듯 ^^>


이제 3층에서 내려와 2층으로 향합니다. 2층에는 아두이노 공작소란 타이틀로 공간이 마련이 되어있어 기대를 가지고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DevFestX를 통해서 알게된 이호민님과 민영근님도 여기에 출품을 하셨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아는 척을 ^^*. 현재 GDG 수원에서 진행하려는 프로젝트가 ADK와 아두이노를 사용할 예정이라 여러 정보들이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싶었으나 처음에 썼다시피 주객이 전도되어 아드님 쫓아다니느라 온라인 상으로 문의드리기로하고 아드님에게 집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2층에서는 좁은 공간이었지만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었고 하나하나 저에게는 흥미있는 작품들이었습니다. 영근님이 전시하신 마인드스톰을 이용한 사진 촬영기사 로봇도 재미있었습니다. 사물의 위치가 감지되면 사진을 찍는 ^^ - 지나가는 생각으로 집지키는 로봇이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ㅋ 

방안에 흘려퍼지는 아리아를 열심히 부르고 있는 테너 듀엣 LED봇도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호민님이 전시해놓으신 한글 시계는 정말 탐이나는 물건이었습니다. 사무실 책상에 하나 가져다 놓으면 정말 좋을 듯. 또 옆에는 미세 전류 감지를 통해서 동작하는 작품, 개인 기상청 - 풍속,풍향,강우량을 감지해서 실시간 트윗을 날려주는, 신디사이져 키보드, 사물감지해서 동작하는 비눗방울총, LED아트 등이 있었습니다.


<PCB보드를 이용해서 보여지는 저 한글 시계의 퀄리티는 상당했습니다. 불들어온 부분이 마치 전자잉크처럼 선명해서 더욱 느낌이 좋았던 듯>


<근데 어라 시계가 5분 안맞아요~ 라고 딴지를 ㅋ 아무튼 정말 재미있고 가지고 싶은 작품>


<열심히 노래부르는 테너 듀엣. 아~ 너무 귀여워 ^^*>



<무인 기상청 시스템. 이것이 여기저기 깔려 있다면 실시간으로 팔로우해서 원하는 지역의 날씨상황을 바로바로 파악할 수 있을 듯.>


<역시 아이들에게는 직접 만지고 보고 소리나는 작품에 흥미를 가지는 듯. 분노의 연주중인 욜님 ㅋ>


<자신의 연주보다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누님의 피아노 스킬에 급 친한척중이신 욜님 ㅋ>


<열심히 동작 설명을 해주시는 스태프분. 아이에게 눈높이를 맞추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에 고마웠던 ^^>


<직접 동작을 하면서 갑자기 욜님 급 댄스타임! 저 놀라운 풋워크!>



2층에 다른 방에도 작품들이 있었지만 감상을 제대로 하기도 전에 아드님이 뛰쳐나가십니다; 진짜 후루룩 훓고 나옵니다. 아놔;

이제 1층 야외에 마련된 작품들 구경하러 나갑니다. 1층 야외에 마련된 작품은 3층 현이네 작품과는 조금 더 상품화에 가까워진 무인 항공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기체 아래에 물건 배달용 수래가 달려있어서 물품배송이 가능해보였습니다. 설명해주시는 분 말씀으로는 해외에도 이미 많은 같은 프로젝트들이 있는데 경쟁력을 가진 이 기체의 특징으로 한국지형에 최적화(?) 되셨다고~ 말씀하신다고 하네요 :-) 그리고 가격이 배이상 싸다고 ㅋ. 꼭 좋은 성과로 해외 업체들을 뛰어 넘으시길 응원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서는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한 모빌자동차 조종하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 자동차. 우리 욜님이 가장 좋아하는 것 두개가 만났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 신나합니다.


<알아듣는 것 마냥 딱 붙어서 열심히 설명도 읽고 경청중이신 우리 욜님 ㅋ>


<로터가 8개나 달린 큰 덩치. 한번 시연해서 운전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전시된 것 구경만.>


<열심히 조종 중이신 욜님 자기가 움직이는데로 움직이는 자동차에 완전 매료되셨음 ㅋ>


<급진행된 1:1 경주 ㅋ 5살 욜님과 4살 동생 결과는?>




<경기도중 블루투스가 끊겨서 시합이 포기된 욜님. 아쉬운 마음 가득한 표정 ^^;>


이제 마지막 장소인 지하층으로 이동합니다. 지하에 내려가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조금 한산한 느낌이었는데 이것저것 구경하고 시간을 보내고 나니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거기에다 지하에서는 세미나가 진행중이었고 각종 체험 학습들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행사를 즐기고 계십니다.


<옥상 더치커피 주인장님 여기서 세미나 중이셨군요..ㅠ.ㅠ>


<예쁜 여대생 누나들의 귀엽다는 칭찬에 급 기분 업되셔서 싱글벙글 자리를 떠나지 않으시는 욜님 ㅋ>


<"엄마 아빠 모두 사랑해요.","엄마 아빠 빙그레 웃어요". 까지는 좋았는데 마지막에 웬 "엄마 아빠 ㅇㅇ해요?". 아 민망해>


<한번더 스테이지 위에서 현란한 스텝을 밟아주시는 욜님 ㅋ. 그 현란함에 스태프 형님 누나가 집중 감상 ㅋ>


<블링블링 LED만들기와 공작 학습코너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ㅠ.ㅠ 이 행사는 아이들의 천국이네!>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처음 왔을때 한산했던 DIY LED뺏지코너에는 앉을 틈이 없네;>


여기저기 구석구석 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결국 아드님과 함께하면서 자세히 다 감상을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그래도 직접 체험하면서 즐거워하는 아들을 보니 데려오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사에 와서 감상하고 즐기는 것도 좋지만 역시 제일 보람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작품을 내놓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Maker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내년에는 꼭 Maker가 될 수 있게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ToDo list가 꽉꽉차갑니다 ㅋㅋ. 이렇게 좋은 행사를 꽁짜로 온게 조금 마음에 걸리고 기념할 만한 무언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티를 여러장 질러서 돌아왔습니다. 근데 제일 큰 XL이 저에게 작군요; ToDo List에 살빼기 하나더 추가요~ ㅋ.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인지 배고프시다는 아드님의 성화에 오랜만에 방문한 모교동네에서 아드님과 데이트를 위해 빠져나왔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포맷과 주제로 행사가 짜여질지 모르겠지만 아이있는 부모로써, 체험학습을 좋아하는 부모로써 꼭 또 와봐야겠습니다~ 기왕이면 아들에게 폼나게 Maker로! ㅋ


<입구 바로 옆에있었던 작품. 돌고래 어미 울음소리에 반응하는 새끼들이란 주제의 작품. 실제로 돌고래 소리를 틀면 움직임. 진짜 아트&테크 작품>


<근처 NoStressKitchen에서 점심을 함께. 아빠 아~ 하는 우리 귀염둥이 아들! ㅋ>